가까워진 한미…中, 대북관계 지렛대로 손짓?

2021-05-29 0

가까워진 한미…中, 대북관계 지렛대로 손짓?

[앵커]

한미정상회담으로 한미 관계가 더욱 밀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대북관계를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재개를 위해 갈 길이 바쁜 한국 정부를 향해, 중국의 '역할론'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홍제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정상회담으로 관계를 더욱 밀착시킨 한국과 미국.

"더욱 강력한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공동의 비전을 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님, 그리고 그 팀과 긴밀히 일할 것을 기대합니다.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확대·강화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를 민감하게 바라보는 주변국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한미공동성명에 대만 문제 등이 포함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북한과의 밀착 관계도 적극 과시했습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를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하고, 북중 혈맹관계를 부각한 겁니다.

이 같은 행보는 한국이 미국으로 더 기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견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대북 대화 재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을 향해 끈끈한 북중관계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강조하는 것이란 해석입니다.

실제,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대만 문제에 대해선 반발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역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반도를 사이에 둔 신경전도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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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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