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물어다가?' 섬마을 양귀비 밀경작 특별단속
[앵커]
양귀비는 재배 자체가 금지돼 있습니다.
아편의 원료로 사용되는 등 환각 효과가 강하기 때문인데요.
해마다 이맘때면 섬마을을 중심으로 집중단속이 이뤄집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마약 단속반이 전남 완도의 한 섬마을 곳곳을 뒤집니다.
텃밭에 유난히도 붉은 꽃이 피어 있습니다.
마약류로 분류된 양귀비입니다.
또 다른 단속반이 텃밭에서 작물과 뒤섞여 있는 양귀비를 솎아냅니다.
텃밭 주인은 몰랐다고 잡아뗍니다.
"(이거 양귀비인 거 아시죠?) 전혀 몰라요. 모르는데… (약이 아니고 마약입니다.) 전혀 모르죠. 새가 물어다가…"
여수의 한 섬마을 텃밭에서는 상추와 뒤섞여 자라고 있습니다.
발견된 양귀비는 모두 93주나 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섬마을을 중심으로 양귀비 재배 특별단속이 이뤄집니다.
의료시설이 낙후된 섬 지역에서 민간요법 등에 사용하기 위해 재배하기 때문입니다.
여수와 완도에서만 최근 한 달 사이 24건이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양귀비는 500주가 넘습니다.
해경은 대량으로 재배한 2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나머지는 계도 처분했습니다.
"마약 성분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이 뒤따르니까 텃밭에 자라고 있어도 폐기해 주셨으면…"
해경은 7월까지 양귀비와 대마에 대한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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