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의…검찰 대규모 물갈이 예고
[앵커]
법무부에 이어 현직 검찰 고위간부 중에도 첫 사의 표명이 나왔습니다.
법무부는 다음 주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기수 서열을 깨는 파격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앵커]
다음 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인사 적체' 문제를 언급하며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한 뒤 나온 첫 사의 표명입니다.
조 고검장은 "떠날 때가 돼 사의를 표한다"는 짧은 입장을 취재진에 전했습니다.
사법연수원 23기인 조 고검장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보다 3기수 아래입니다.
검찰 기수 문화를 고려할 때 김 후보자보다 3~4기수 후배인 현 고검장들이 이번 인사에서 용퇴할 구조적 요인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인사 방침을 공식화한 법무부가 고검장·지검장 구분 없는 '탄력적 인사'를 논의하면서 거취 결단을 압박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고검장급을 검사장급으로 강등시키는 '모욕주기' 성격의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 고검장들은 앞서 윤석열 전 총장 징계 국면에서 추미애 전 장관에게 반기를 들어 징계 반대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조 고검장 사의 표명으로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대구고검장과 서울고검 차장 검사 자리 등 모두 8곳으로 늘었습니다.
이용구 차관의 사의 표명 등으로 법무부 간부급 공석이 늘어난 가운데 검찰 고위 간부들 사직이 더 이어진다면 검찰 인사폭은 한층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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