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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도쿄, 인도 변이 집단 감염 첫 확인
日 전문가들 "인도 변이 시중 감염 이미 시작"
커지는 올림픽 취소 여론…日 정부, ’인도 변이’ 확산 비상
취소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도쿄올림픽에 감염력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또 다른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일본 각지에서 잇따라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인도 변이가 시중에 크게 확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에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지난달 20일.
그 뒤 약 한 달 간 국내 감염 사례는 29건으로 늘었고, 공항 검역에서도 160건이 확인됐습니다.
올림픽을 앞둔 도쿄에서는 이번 주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시중 감염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오마가리 노리오 /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장 : 충분히 신규 감염자 수를 줄지 않은 채 사람 이동과 접촉이 늘면 빠르게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감염 전환이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먼저 일본에 상륙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불과 2달 만에 시중 감염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는 것은 인도발 변이가 이보다 빨리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와키타 다카시 / 국립감염증연구소장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1.5배 정도 감염력이 높다는 것이 역학적 정보 등을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거센 올림픽 취소 여론에 직면한 일본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회 직전 인도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5월 25일부터 인도 등 6개국 입국자에 대해 숙소 시설 대기를 10일로 하고, 검사도 3일차, 6일차에 더해 10일차에도 하도록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미 공항 방역을 뚫고 일본에 상륙한 바이러스를 기존 대책만으로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긴급사태 연장이라는 승부수가 인도 변이 앞에 통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뿐 아니라 스가 정권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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