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달리다 ‘펑’…中, 3억 대 전기자전거 ‘불안’

2021-05-26 4



중국에서 주행 중이던 전기이륜차가 갑자기 폭발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에 최근 급속하게 보급된 전기 이륜차 배터리가 달리는 시한폭탄이 됐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신시청에서 나오는 차량을 먼저 보내기 위해 잠시 멈추는 전기 이륜차.

빠져나가는 차량 뒤로 큰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폭발 충격에 파편이 날아가고 건물 높이까지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전기 이륜차는 뼈대만 남았고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지나가던 행인과 차량 운전자 등 5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전기 이륜차의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름 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전기 이륜차가 폭발했습니다.

집에서 충전하기 위해 이륜차를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엘리베이터에 있던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폭발사고가 잇따르자 전기 이륜차의 엘리베이터 진입을 막는 건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전기 이륜차 진입을 금지합니다.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중국에서 최근 폭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전기 이륜차입니다.

이렇게 자전거보다 작은 이륜차부터 오토바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이륜차까지 다양한데요.

이륜차 아래부분에는 모터 대신 이렇게 전기 배터리가 장착됐습니다."

운행을 마치고 집에서 충전 중이던 배터리가 폭발하기도 합니다.

3억대 넘는 전기 이륜차가 중국에 보급된 가운데 해마다 2천 건에 달하는 사고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용 이륜차를 중심으로 배터리 용량을 키우기 위해 불법 개조가 성행하고 있어 달리는 시한 폭탄이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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