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사건 속보입니다.
경찰이 견주를 찾기 위해 용의선상에 오른 개농장 주인과 문제의 개를 대면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조끼를 입은 남성들이 대형견에게 다가갑니다.
손에 든 사료 그릇을 내밀며 반응을 살핍니다.
지난 22일 남양주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입니다.
경찰은 당시 개의 목에 오랜기간 목줄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어 유기견으로 판단했습니다.
견주를 찾고 있는 경찰은 오늘 사고 현장에 인근 개농장 주인을 데려와 대형견과 대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관과 농장 주인이 비슷한 옷을 입고 다가가게 한 뒤 동물 전문가에게 대형견의 행동을 관찰하게 한 겁니다.
경찰은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농장 주인은 자신의 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중규 / 훈련사]
"원래 보호자를 보면 특별하게 반기거나 보호자를 따라가려고 하는데, 다른 일반인을 보여줬을 때랑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의미는 있고요."
경찰은 대형견을 야산에 풀어놓고 어디로 가는지도 실험했습니다.
원래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는 귀소 본능을 확인하려 한 겁니다.
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형견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보여주며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 현장에 나온 유족들은 하루빨리 견주를 잡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명숙 / 유족]
"저런 말 만한 개를 어떻게 어떤 분이 기르다가 유기했는지, 저렇게 큰 개를 유기해놓고 가정을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게끔 하겠습니까."
대형견과의 대면 조사 결과는 행동 분석 등을 거쳐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견주를 찾기 전까지는 안락사 시키지 않고, 추가 대면 조사 등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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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