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빙하 녹은 물에서 산업도시 하천급 수은 나와 / YTN

2021-05-26 4

깨끗한 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빙하 녹은 물에서 산업도시 하천만큼의 많은 수은이 검출돼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은 그린란드 남서부 하천 세 곳과 피오르 두 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빙하와 연결된 곳들이었는데 1리터에 150 나노그램이 넘는 수은 농도를 보여 일반 하천에서 검출되는 수은 농도 리터 당 1∼10 나노그램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빙하가 지나가며 암반을 갈아 만든 퇴적물의 수은 입자는 리터 당 2천 나노그램을 넘어 폐수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산업도시 주변 하천 수은 양에 육박했습니다.

연구팀은 검출된 수은이 화석연료 사용이나 산업활동 과정에서 나온 게 아니라 지구 자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은 오염은 인간 활동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관리 노력을 펴 왔지만 빙하처럼 기후변화에 민감한 환경도 관리가 어려운 수은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빙하는 그동안 지구의 지구화학적, 생물학적 과정과 별 관계없는 얼음덩어리로 인식돼왔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최근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온난화 영향으로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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