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사 1호 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한 윤중천 씨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유출 의혹의 당사자 이규원 검사를 출범 뒤 첫 피의자로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어제(25일)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활동했던 이규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검사는 밤 10시쯤 조사를 마친 뒤 3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하고 오늘 새벽 1시쯤 귀가했는데, 허위 공문서 작성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습니다.
이 검사는 지난 2018년 말부터 이듬해까지 대검 진상조사단 소속으로 일하면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나 검찰 인사와 관련한 허위 면담보고서를 작성하고 일부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2021년 공제3호'의 사건 번호를 붙이고, 지난달 말 직접 수사를 결정했습니다.
이 검사는 공수처 조사에서, 보고서 조작이나 유출 등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 검사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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