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라져 가슴 철렁했던 경험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있으실 텐데요.
오늘이 [세계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국내에서만 최근 5년간 접수된 실종 아동 건수가 10만 건 가까이 되는데요.
아이 지문을 미리 등록해 두면 찾기가 훨씬 쉽습니다.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살 아이가 경찰관 손을 잡고 파출소로 들어옵니다.
경찰관이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아이의 지문을 촬영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길에서 혼자 울고 있었던 아이, 시민이 112에 신고해 경찰관이 데려온 겁니다.
[김신성 / 서울 강북경찰서 수유3파출소]
"놀랐는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어서 집을 찾아주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을 한 10분 정도 수색해 봤는데 아이의 집을 찾지 못했고…."
하지만 부모를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안 걸렸습니다.
아이의 지문 정보가 경찰의 지문 사전등록 시스템에 저장돼 있어, 신고 30분 만에 부모에게 인계한 겁니다.
부모는 지문을 미리 등록해 둬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아이 아버지]
"어린이집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됐고 등록을 해놨는데 (아이를) 바로 찾게 되니까 잘해놨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문 사전등록은 아동이나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의 지문과 주소를 미리 등록해 실종 상황에 대비하는 제도입니다.
실종자 신고 이후 발견까지 지문 정보가 없으면 평균 94시간, 지문을 등록해놓으면 평균 46분이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찰서 방문을 꺼리면서, 지난해 신규 등록자는 전년도의 38%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지구대나 파출소에 가지 않고도 경찰청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쉽게 지문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unji@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