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를 살해하고 달아난 40대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흔적들이 발견됐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의 아파트에서 아이 엄마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8시쯤.
5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소방 관계자]
"아이가 누워있다. 죽은 것 같다고. 심정지 상황 같다고 신고가 들어온 거죠."
숨진 아이는 아빠와 둘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아빠가 아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주변을 수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 아빠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평소 낚시를 좋아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인근 하천을 수색했고,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아이 아빠를 발견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도착했을 때 차안에서 누워있었다고 하는데 지혈된 상태였고."
[남영주 기자]
"아파트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하천 제방입니다.
차 안에는 아동용 카시트같은 아이 용품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숨진 아이는 발견 당시 외상이 없었고, 아동학대 신고 이력도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잘 놀았어요. 제가 놀이터에서 한 세 번 봤고 아빠가 자전거 태워주고 놀던데."
[이웃 주민]
"엄마가 며칠 집을 나갔는데 그런 것 같아요.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거예요, 머릿속에서. "
경찰은 엄마에 대한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아이 아빠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