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어르신들 접종 예약 마감이 이제 열흘도 안 남았는데, 사전 예약은 반 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겠죠.
정부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우선접종자가 아닌 사람도 접종할 수 있는 이른바 '노쇼 백신' 예약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이용하면 된다는데 황규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장기영 씨는 당장 모레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이지만 여전히 접종 예약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자니 부작용이 불안하고 안 맞자니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장기영(68세) /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
"(지인 중) 예약을 확정한 사람은 두 명 있어요. 한 명은 아예 안 맞겠다 하고 나머지 열 명 정도는 관망세 같은데. (접종) 불안감은 엄연히 있는데…"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 예약 마감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지만 사전 예약률은 여전히 50%~6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기남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6월 말까지 접종 대상이신 분들이 순서를 놓치게 되면 9월 말까지 전 국민에게 1차 접종 기회를 먼저 부여한 후에 다시 순서가 오게 됩니다."
방역당국은 접종률을 높이고, 남는 백신의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를 개통합니다.
네이버나 카카오톡앱에 '잔여백신'을 입력하면 지도를 통해 주변 병원의 잔여백신 수량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이 중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 당일 접종을 신청하는 겁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리 예약은 안 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해당되다 보니 30세 미만은 제외됩니다.
또 잔여백신을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으면 향후 당일 예약이 제한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