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강제 착륙' 벨라루스에 "역내 비행 금지" 제재 / YTN

2021-05-25 9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다른 나라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에 대해 유럽연합이 경제 제재에 나섰습니다.

벨라루스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유럽연합 역내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EU 27개 회원국은 임시 정상회의를 열어 벨라루스의 외국 여객기 강제 착륙을 '항공기 납치'로 규정하고 벨라루스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EU 역내 비행을 금지하는 경제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 벨라루스 항공기가 EU 영공에서 비행하는 것으 금지하고 EU 공항에도 접근하는 것을 거부할 것입니다.]

항공기 납치에 관여한 벨라루스 고위 관리와 정권에 자금을 대고 있는 벨라루스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국제 규약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EU의 제재 결정을 환영하고 미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의 친정부 텔레그램 채널이 강제 착륙 후 구금된 야권인사 프라타세비치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협박을 받고 촬영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라만 프라타세비치 / 벨라루스 야권 인사 : 지금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민스크 시위를 모의했다는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27년째 집권하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그리스를 출발해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아일랜드 민항기를 전투기까지 동원해 수도인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습니다.

벨라루스 측은 이 여객기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접수돼 비상착륙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착륙 직후 폴란드에서 망명 중인 프라타세비치 일행을 기내에서 체포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체포된 프라타세비치는 반정부 시위조직 텔레그램 채널인 넥스트 운영자입니다.

YTN 채문석[chaem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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