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화산 폭발로 최소 15명 사망…어린이 170명 실종

2021-05-24 13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에서는 화산이 폭발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이재민이 수 만 명 대피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암이 주택가를 덮치자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이 됩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동부 비룽가 국립공원에 있는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한 겁니다.

용암은 인구 200만 명이 거주하는 고마시 인근을 덮쳐 가옥 5백여 채가 파손됐고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바하티 / 현지 주민]
"심지어 냄비조차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채로 외톨이가 돼 버렸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소 15명이 숨졌고 어린이 170여 명도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3만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바아틴 사비마나 / 현지 주민]
"제 부모님은 물론 함께 있던 사람들을 잃어서 너무 슬픕니다. 니라공고 화산이 모든 것을 태웠고, 모두를 희생시켰습니다."

피해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한데 일부 주민들은 재난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비난을 샀습니다.

니라공고 화산은 지난 2002년에도 폭발해 250여 명이 숨지고 1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대표적인 활화산입니다.

그런데도 콩고 정부 화산관측소는 자금난에 6개월 이상 인터넷이 끊겨 화산활동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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