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마음은 불안불안합니다.
미성년 선수들은 아직 코로나 백신도 맞지 못했고, 국제대회가 취소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평생 꿈꿔온 올림픽 무대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자인의 뒤를 이은 새로운 암벽 여제 서채현, 15개월 만에 열린 대회가 반갑습니다.
[서채현 / 신정고(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열심히 훈련했는데 보여줄 곳이 없고, (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할 수 없어서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백신을 맞지 못해 불안하기도 합니다.
올해 18살, 미성년자라 아직 접종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접종 시기가 늦어지면서 훈련과 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배구와 유도 등 일부 종목은 국제대회를 재개했지만 그렇지 못한 종목이 더 많습니다.
특히 배드민턴 대표팀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신승찬 / 인천 국제공항(배드민턴 국가대표)]
게임 감각을 키워야 하는데 (대회가 없어서) 못하게 돼서 아쉬운 거 같아요. 거의 분석이 안 된 상태에서 상대와 시합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답답한 건 대한체육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 확실한 방역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취소 여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다릅니다.
올림픽은 여전히 인생 최고의 무대입니다.
[천종원 / 노스페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신승찬 / 인천국제공항(배드민턴 국가대표)]
코로나가 아니어도 죽을 각오로 준비하기 때문에… 하루에 충실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어요.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