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3만1천달러대…흔들리는 가상화폐
[앵커]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3만1천 달러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역시 20%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모두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가상화폐의 급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18% 넘게 급락했습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24일 오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7천달러나 빠지며 3만1천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중순 코인당 6만4천 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습니다.
한때 1조 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 역시 5,849억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윗이 올라오자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약효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시간 기준 26%, 도지코인은 27% 넘게 하락했습니다.
올해 초 급상승 장을 연출했던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12일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 구매 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한 뒤 날개 없는 추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가상화폐 시장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30%나 수직 하락하면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시총이 약 1조달러나 증발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규제가 가상화폐 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기업이 1만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할 경우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방침을 재천명한데다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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