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흥주점발 감염 차단 안간힘…'분리치료·변이 검사'
[앵커]
대구에서 작년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이어서 확산 우려가 높은데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까지 나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대응에 나선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하루 5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지난해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대부분은 최근 발생한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입니다.
지난 19일 대구 북구 한 유흥주점 종업원 감염이 처음 확인된 뒤 나흘 만에 관련 확진자 수는 158명으로 늘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구미와 울산 확진자가 지역 유흥주점 여러 곳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고, 감염 확산으로 확진자가 나온 업소는 지금까지 15곳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자 수도 지난 19일 종업원 6명 이후 (20일 13명, 21일 51명, 22일 48명, 23일 40명) 하루 40~50명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 분야에 걸친 분들이 외국인 유흥업소를 이용했고 이를 통해서 기업체와 관련되는 또 다른 직장, 협력업체 등으로 계속 전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 유흥주점발 확진자 대부분은 외국인 종사자와 젊은 층의 이용객들입니다.
방역 당국은 울산에서 유행하고 있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도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유흥업소 집단감염 확인 이후 곧바로 집합금지와 진단검사 등 차단 조치에 나섰습니다.
"기존의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분리해서 다른 시설에서 치료를 하도록 하고, 기존에 있는 병원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층별로 분리를 하거나 이렇게 분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 확산 차단 등 신속한 방역을 위해 질병청에서만 이뤄졌던 변이 바이러스 검사도 자체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확진자가 지금처럼 매일 50명씩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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