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6주째 1위…서초, 1년 반 만에 최대 상승
6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 폭 더 커질까 우려도
정부, 최근 민관 협력 통한 주택공급 잇따라 강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4 대책 직전 수준으로 회귀하며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을 추진해 온 정부는 최근 민간과의 협력을 언급하고 있어서, 주택 공급의 큰 방향이 바뀔지 주목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2·4 공급대책 이전 수준만큼 뛰었습니다.
2월 첫째 주 0.1% 상승에서 대규모 공급 대책 발표가 나온 뒤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가, 4·7 서울시장 선거 이후 반등해 상승 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겁니다.
노원구가 6주째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피한 서초구가 0.2% 올라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집값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매매수급지수도 6주 연속 기준선을 넘기며 매수 심리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폭을 확대하는 국면에 있습니다. 여기에 중저가 아파트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지나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까지 시행되는 6월 이후 상승 폭이 더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아파트값을 보면 정부 규제의 여파로 상반기는 주춤하고 하반기에 더 많이 오르는 이른바 '상저하고'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노형욱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0일) : 안정으로 돌아서느냐, 아니면 또다시 과열로 가느냐 하는 터닝 포인트(전환점)에 서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주택 공급에서 민간의 역할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공공 공급 '한 길'을 강조해오던 정책 노선에 변화가 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0일) : 2·4 대책 사업과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하는 다양한 주택 공급방안의 원활한 시행을 위하여 정비사업에 대한 확실한 방향과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꿈틀거리는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또 다른 규제가 아닌 민관 협력의 가시적이고 전향적인 공급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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