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고의 순방”…국민의힘 “자아도취하지 말라”

2021-05-23 8



“최고의 순방이었다.”

나흘간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출발 직전 SNS에 남긴 감회였습니다.

“건국 이래 최대 성과다” 여당에서는 이런 말까지 나왔는데요. “자아도취하지 말라” 야당은 선을 그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 SNS에 "최고의 순방이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적 없는 최상급 표현으로 3박 5일 방미 성과를 자화자찬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또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정말 대접받는 느낌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 55만 명에게 백신 무상지원을 약속한 것을 두고선 "내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들었다"며 "깜짝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백신스와프가 무산됐고 도입 물량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대선주자를 포함해 앞다퉈 순방 성과를 호평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신복지포럼 충남 출범식)]
"(미사일 지침 폐지는)그 분야에 관한 한 건국 이래 최대 성과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SNS에 "대한민국 미사일 기술의 마지막 족쇄가 풀린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아도취에 빠지기에는 아직 엄중한 시기"라며 "구체적 실천 방안과 백신 확보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행동계획과 실행전략이 논의조차 안 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밤 서울공항에 도착합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워싱턴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