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며 통합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히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들과 이른바 '잠룡'들까지 봉하마을을 찾아 이른바 '노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경남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지도부가 총출동한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이 말한 원칙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노무현)대통령이 남겨주셨던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보수정당 대표급 인사로는 5년만, 원내대표로는 2년 연속 참석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시점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그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을 넓히려는 통합 행보로 풀이됩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더 나은 사회, 통합된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두 분 (김기현 국힘 대표 권한대행·여영국 정의당 대표)의 참석이 더 고맙습니다.]
특히 여권 대선 주자들은 이른바 '친노' 경쟁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봉하마을을 다녀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SNS를 통해 수많은 노무현 중 하나로서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도식에 참석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희에게 남긴 숙제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가를 무겁게 반성하곤 합니다.]
노 전 대통령 유지 가운데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친노·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따로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을 거론하며 검찰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 등 대권 '잠룡'들도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친노 직계'인 이광재 의원은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쳐서 헌신적으로 열성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속속...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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