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공수부대 지휘관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했습니다.
1980년 5·18 당시 3공수 특전여단 11대대 소속 지역대장으로 광주에 투입됐던 신순용 전 소령은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영령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신 씨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늦어서 죄송하다'며 '여러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계엄군 간부가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18 당시 신 씨는 교도소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시위대 차량을 향해 사격했고, 민간인 3명이 숨져 암매장했다고 최근 양심 고백했습니다.
또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을 무참히 짓밟은 신군부 책임자들의 사죄도 촉구했습니다.
김영훈 5·18 유족회장은 묘지를 찾은 신 씨에게 "용기를 내어 줘서 감사드린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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