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에서 들리던 폭탄음이 11일 만에 멈췄습니다.
국제 사회의 압박 속에 휴전했지만, 양측의 주장이 달라 불씨가 여전합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합니다.
이스라엘과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이집트와 미국의 거듭된 중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다른 중동 국가들과 집중적인 고위급 회담을 가져왔습니다.”
10일 넘게 이어진 폭격 속에 가자지구에서 232명이, 이스라엘에서는 12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 6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리아드 이슈콘타나 / 가자지구 주민(지난 18일)]
"내 딸은 다섯 시간 후 잔해 아래에서 구조됐습니다. 남은 자녀들과 내 아내는 숨졌습니다."
곳곳이 폐허로 변했고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지구상에 지옥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삶일 것입니다.”
양측이 서로 승리를 주장하며 갈등을 봉합한 것처럼 보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스라엘측은 “휴전에 상호 조건이 없었다”고 밝힌 반면, 하마스측은 “이스라엘로부터 약속을 받아냈다”며 엇갈린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마스 측은 이번 충돌을 가져온 '팔레스타인 주민의 종교활동 제한과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를 멈추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완전 거짓"이라며 즉각 부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