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금천구에서 화물차가 건물로 돌진한 사고는 화물차와 트럭이부딪히며 벌어진 2차 사고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에 과일가게 주인과 건널목에 서있던 행인이 숨졌죠.
안타까운 사연을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흰색 트럭이 마주 오던 화물차와 부딪칩니다.
잠시 후 CCTV 화면이 흔들리며 파편이 튑니다.
트럭과 부딪친 화물차가 건물 가스 배관을 들이받으면서 폭발로 이어진 겁니다.
차량 충돌 사고 목격자는 화물차가 트럭과 부딪친 뒤 오른쪽으로 튕겼다 왼쪽으로 돌진하며 건물을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트럭과 화물차를 국과수로 보내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두 운전자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어제 사고로 숨진 과일가게 주인은 평소보다 문을 일찍 열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아들]
"과일 시장에 물건 떼러 일찍 나가셨고. 그 날은(어제는) 못 뵈었어요. 지금 현실 감각이 없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이웃 상인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웃 상인]
"굉장히 성실하고 인상도 좋고. 열심히 사는 사람 같아요. 마음이 너무 미어지더라고요."
[이웃 상인]
"(집이랑) 거리가 있어서 가게를 내놓으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됐다고. (마음이) 힘들었죠."
건널목에 서있던 행인은 등산을 가다 사고를 당한 걸로 알려졌는데,
유가족이 취재진과의 대화를 거절해 사연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들이 차량 사고로 숨진 건지, 폭발이나 화재로 인해 숨진 건지 파악할 예정입니다.
사인이 규명되는 대로 1차 차량 충돌 사고의 경위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