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모범' 대만, 코로나 급속 확산…총통 관저도 뚫려
[앵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에서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닷새째 200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대만 최고 지도자 관저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세계를 몰아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도 몇 안 되는 방역모범 국가로 꼽혔던 대만.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찮습니다.
대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연속 200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1주일간 집계된 감염자 수가 지난 1년간 누적 감염자수보다도 많습니다.
감염 확산 원인으로는 코로나가 대만 국경을 넘어올 수 없다는 안일함과 이에 따른 저조한 백신 접종 참여로 분석됩니다.
실제 대만 전체 인구 2,400만 명 중 겨우 30만 명 정도만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그나마 접종자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백신을 불신하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겁니다. 부작용이 우려되고 우리 가족 모두 감내할 수 없습니다. 부작용에 고통받는다면 정말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대만 보건당국은 전역에 고강도 방역 조치를 내리고 대응에 나섰지만…
"지자체별 대규모 조사와 검사로 일정 수준 이하로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미 지역사회 감염 상태에 접어들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총통 관저에서 은퇴견을 돌보던 자원봉사자가 감염되면서 차이잉원 총통과 밀접접촉자 20여 명이 급히 코로나 핵산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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