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2030 세대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휴대전화 속 시세판에 집착해 사회적 부작용마저 우려됩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광풍을 바라만 보던 32살 학원 강사 이재원 씨.
지난 4월 여윳돈 3백만 원이 생기자 코인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너무 늦게 들어간 게 아닌가 싶은 조바심에 시세 변동이 크다는 소규모 코인에 투자했는데, 지난 19일 시작된 급락장에 투자금은 금세 3분의 2로 줄었습니다.
[이재원 / 서울 서초동 : 320만 원 넣어서 350만 원까지 됐다가 이제 지금은 -40%가 돼서….]
돈을 더 잃을까, 불안감에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기 힘들고, 수업 때도 수익률이 신경 쓰입니다.
[이재원 / 서울 서초동 : 쉴 때나 아니면 자기 전에는 계속 몇 번씩 들어가 보고 제가 적어도 원금까진 기다릴 것 같고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중국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뒤 이른바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가상화폐 가격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손해 걱정에 잠이 안 온다는 2030 세대의 하소연이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잇따랐습니다.
특히, 24시간 쉬지 않고 코인 시장이 돌아가는 탓에 잠을 청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백도현 / 경기 오산시 갈곶동 : 코인이 가격변동이 워낙 심하니까 밤낮 상관없이 보게 된 것 같아요. 온라인 수업으로 할 때는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더라고요.]
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의 40% 정도가 코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이든 외부든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코인 시세판을 보며 사고파는 걸 고민합니다.
특히, 시세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코인거래소의 앱 알림을 켜두는 경우가 많아 근무 시간이면 여기저기서 수시로 알람이 울리기도 합니다.
[김유진 / 경기도 수원시 우만동 : 지정가 도달하면 알림이 오도록 해봤었어요. 업무시간에도 뭐 예를 들어 중간에 화장실 갈 때 한 번씩 보긴 했어요.]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이른바 '코인 대박'을 꿈꾸는 2030 세대는 넘쳐납니다.
[이호원 / 코인 투자자 : 몰랐던 것들을 공부하니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어떤 저만의 그러한 확신이 생긴 것 같아서.]
묻지마 투자를 피하려 공부하는 젊은 투자자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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