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알링턴 묘지 헌화…"피로 맺어진 동맹"
[앵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에는 미 하원 지도부와 만날 예정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처음으로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고 관련 문구가 새겨진 기념패를 기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헌화에 동행한 미측 인사들에게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게 재차 경의를 표한다"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루즈벨트 기념관도 둘러봤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미 하원은 어제 문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하원 외교위원회 그레고리 믹스 위원장과 마이클 매콜 공화당 간사 등은 성명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계속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미 상원에서도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미 하원에선 대표적 지한파로 꼽히는 민주당 브랜드 셔먼 의원 주도로 한반도 평화구상을 포괄적으로 담은 법안도 발의됩니다.
남북미 평화구상을 담은 방안이, 결의안이 아닌 법안 형태로 제출되는 것은 처음이란 점에서 주목됩니다.
결의안과 달리 법안은 의회를 통과할 경우 행정부가 집행에 나서야 하는 구속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법안에는 미 행정부가 북한과 종전선언, 평화선언을 추진하고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북미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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