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日 시민 다시 만난다..."日 위안부 책임 계속 알릴 것" / YTN

2021-05-20 2

2년 전 일본 우익 세력의 반대로 전시 중단 사태까지 벌어진 위안부 소녀상이 올여름 다시 나고야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당시 우익 세력들은 전시를 허가한 지사를 퇴출하자는 서명 운동까지 벌였는데 서명 대부분을 조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8월 일본 나고야 시에서 열린 국제 미술전 '아이치 트리엔날레'

당시 전시된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우익들의 협박과 항의로 행사는 사흘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며 시민단체와 예술가들이 반발하자 주최 측은 전시를 재개했지만 행사는 곧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당시 볼 기회를 빼앗긴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한 시민단체는 오는 7월 나고야 시에서 다시 위안부 소녀상 전시를 열기로 했습니다.

[쿠노 아야코 /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를 잇는 아이치 모임 대표 : 일단 와서 사람들이 전시를 보고 좋은지 나쁜지 저마다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들이 이건 안되고 저건 된다는 식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봅니다.]

2년 전 위안부 소녀상 전시를 둘러싼 파문은 지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소녀상 전시를 허가한 아이치현 지사의 퇴출 운동을 벌였지만 서명 대부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세상을 떠난 사람 명의까지 도용한 가짜 서명의 관계자들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다나카 다카히로 / 서명 운동 사무국장 (체포 전) : (서명 운동을 주도한) 다카스 원장 등이 SNS에 아이치현 지사 퇴출이 머지 않았다고 계속 글을 올렸습니다. 이 분이 망신당하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기세 좋게 서명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이제는 발을 빼고 있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 / 일본 나고야 시장 : 이것으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여전히 반성 없는 우익들의 모습은 이 단체가 다시 위안부 전시를 준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일본의 어두운 과거를 직면하고 화해의 길을 찾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쿠노 아야코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를 잇는 아이치 모임 대표 : 일본은 아직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일본은 사과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그래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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