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방울토마토 점심’…서욱 장관, 또 지휘관 회의 소집

2021-05-20 8



힘들게 키운 자녀를 나라 지키라고 군대 보내신 부모님들, 요즘 군 급식 문제 보도 보면 마음 아프실 것입니다.

국방부 장관이 부실 급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이 13일 전인데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사단 예하부대 장병이 SNS에 올린 어제 점심 배식 사진입니다.

반찬이라곤 멀건 국과 생선조림 한 조각, 방울토마토 7개뿐입니다.

제보자는 "처음엔 두 조각을 줬다가 정량이 한 조각이라며 도로 뺏어갔다"며 "어제 점심에도 나온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이 있느냐"고 하소연했습니다.

부대 측은 즉시 사과하고, 실태 조사에 나섰지만, 부실 급식 폭로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 격리 장병이 제보한 지난 10일 점심과, 오늘 아침 배식 사진입니다.

점심인데도 반찬과 국 없이 콩나물밥과 간장만 배식됐고, 오늘 아침 식사는 햄버거빵과 샐러드, 시리얼인데,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제보자는 "2살짜리 애 밥 먹이는 것도 아니고 정량이 아니라고 항의하자 그냥 먹으라 했다"면서 "국방부 지침이 닿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실급식 대책 이행을 점검한다며 13일 만에 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군 지휘관 회의를 통해) 계속해서 부실 급식 논란도 있고 하니까 그런 것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당은 청년들의 헌신에 보답해야 한다며 군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더 이상 실수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질 좋은 급식을 위한 예산도 마련되어야 할 것 입니다."

올해 1인당 장병 급식비는 8천790원. 한 끼에 3천 원도 안 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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