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와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재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 승인 여부가 남아있는데, 다음 주에 있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전에는 결론을 내릴 전망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와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수사팀의 시선은 이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고정돼 있습니다.
이광철 비서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시절인 지난 2019년 3월, 김학의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사실을 파악하고,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출입국본부장 사이를 조율해 불법 출국금지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수사를 막은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에도 등장합니다.
이규원 검사가 곧 유학을 떠나는데 수사받지 않고 출국할 수 있도록 검찰에 얘기해달라고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요청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입니다.
지난달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원지검은 이광철 비서관 기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대검찰청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검은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김오수 신임 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오는 26일 전에는 기소 여부를 결론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정리해 부담을 덜어주고, 김 후보자가 이번 의혹에 연루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수원지검이 이광철 비서관을 기소하더라도 다른 수사가 남아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이규원 검사의 야당 정치인 명예훼손 사건과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의 배경으로, 이 비서관이 지목된 상황입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하는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씨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에도 이 비서관이 관여됐습니다.
이광철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관으로 시작해 선임행정관을 거쳐 지금의 민정비서관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인물입니다.
이광철 비서관이 재판에 넘겨질 경우, 검찰이나 공수처의 칼끝은 이 비서관을 넘어 더 윗선을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520182422984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