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규 코로나 확진자 1년 만에 최저…"코로나와 전쟁서 이기는 중"
[앵커]
한때 세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심각했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신 보급이 결정적 이유로 꼽히는데, 당국자들이 추가 접종,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공식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때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빨랐던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거의 1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CNN 방송은 최근 1주일 간 미국의 하루 평균 감염자가 약 3만1,2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6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절반도 안 됩니다.
하루 확진자가 30만명 규모로 최다였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입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600여명으로 석 달 전의 3분의 1 이하로 줄었습니다.
"팬데믹 시작 이래 처음으로 50개 주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었습니다.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이기고 있습니다."
반전의 계기는 역시 백신.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0% 수준인 1억5,500여만명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습니다.
CNN은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 확진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이 미국이 벌이는 전투에서 엄청난 우군임이 입증됐다"고 짚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보건 당국자들이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연장하기 위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거론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전 세계 백신 수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앞서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이 필요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백신 접종 이후 1년 내 부스터샷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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