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만 몰리는 강남 분양시장…커지는 개편요구

2021-05-19 2

현금 부자만 몰리는 강남 분양시장…커지는 개편요구

[앵커]

수도권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일부 단지는 분양가가 너무 높아 현금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 재건축 아파트로는 분양가 상한제가 처음 적용된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현장입니다.

다음달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됩니다.

분양가는 3.3㎡당 5,600여만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주변 시세의 절반 정도라 당첨 시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됩니다.

다만 모든 평형의 분양가가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을 넘어 특별공급도, 중도금 대출도 불가합니다.

10억∼15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50대 이상의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는 민간 재건축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대부분 사정은 이와 비슷합니다.

민간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123만원.

이 때문에 9억원 아파트를 고가 주택이라고 규정해 청약과 대출 규제를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시장 환경과 더불어 상당한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9억원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반영한 기준으로 조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밖에 청약 당첨자의 과도한 시세 차익을 정부가 환수하는 채권입찰제 도입이나 20·30 세대를 위한 별도 물량 배정 등 청약 시장 과열과 함께 제도 개편 요구가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