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공 재테크에 성공한 공무원들에겐 남일처럼 들릴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전세시장이 또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만 보면 안정세 같지만, 현장에선 전셋집은 없는데 전세 들어갈 사람은 많아지면서 폭풍전야라는데요.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이 시작되는 서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다음 달부터 이곳에서만 2천120가구가 이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김모 씨/30대 직장인]
"(가려던 곳은) 서초구였죠. 전세가가 말도 안되게 높았고 월세로 다 바뀌는 추세다 보니 전세가 많이 없지 않았나."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폭은 적어도 통계상으론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를 토대로 부동산원은 "전반적인 안정세"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우성입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무소]
"물량이 없다 보니 거의 (임대차법 시행 이후) 100% 가까이 올랐죠. 동작구·관악구까지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데요."
인근 강남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달 16일 전용면적 120제곱미터의 전세가 보름 만에 10억 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계약됐고 비교적 저렴했던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37%나 감소한 상황.
입주 물량이 전세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단기에 대량의 주택공급이 쉽지 않아 올해 하반기에도 전세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세가 안정세"라는 정부의 평가가 무색하게 무주택 서민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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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