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캠벨 "한국은 주요 백신 생산국…협력 강화"
[앵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회담에선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한국도 주요 백신 생산국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 인도 태평양 조정관은 현지 시각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공급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켐벨 조정관은 한국을 아시아 백신 공급 허브로 만드는 구상에 대해 "미국은 전세계에서 백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광범위한 선택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미는 모두 주요한 백신 제조국으로 글로벌 공급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등의 국내 위탁생산이 추진되는 가운데 백신 제조창으로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인정한 것이어서 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서도 한국을 지원할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켐벨 조정관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의 공급망 협력 강화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대중 견제를 위한 한국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쿼드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실용적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싱가포르 합의를 비롯한 기존 합의가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성사시킨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겠단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대북 협상에서 '행동 대 행동' 조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시도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한 선 제재 완화 조치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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