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18에 ‘으리으리한 이벤트’…팬들 비판에 취소

2021-05-18 11



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가 5.18 기념일인 오늘 응원 이벤트를 준비했다가 팬들의 항의에 사과하고 이벤트를 취소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가 연고지인 기아 타이거즈의 5월 18일 홈 경기는 평소와 다릅니다.

[2018년 5월 18일 기아 홈 경기]
"민주화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모이는 걸 꺼려해서. (사람들 좀 못 모이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 날 홈경기에선 평소처럼 치어리더와 응원단의 앰프 소리가 울려 퍼지지만, 5월18일엔 응원단 운영과 이벤트를 자제했습니다.

[2017년 5월 18일 기아 홈 경기]
"숭고한 날이죠. 그래서 오늘 '치어리딩'도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 5.18엔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광주일고 출신의 이의리가 이벤트의 주인공이었습니다.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스 소속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모읍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질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허권 / 기아 홍보팀장]
"이의리 선수 선발인데다 공교롭게 5월 18일이었고 구단에서 날짜 선정에 있어 사려깊지 못한 점을 반성했습니다."

구단 측은 다만, 치어리더들의 떠들썩한 응원전을 준비했던 건 아니었다며 적정한 날을 다시 정해 이벤트를 열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