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시민이 신군부 폭압에 맞섰던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1주년을 맞았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우리들의 오월'이라는 주제로 정부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5·18 정신을 계승해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메시지가 강조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41년 전 광주, 참상 속에서 써 내려간 일기장과 취재 수첩 기록이 독백으로 참배 광장에 울려 퍼집니다.
기념 공연은 5·18 당시 투사 회보 필경사로 활약한 고 박용준 열사 사연이 담겼습니다.
아울러 41년 만에 사진이 발견된 당시 초등학생 고 전재수 군 사연은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전재룡 / 고 전재수 군 형 : 무릎을 꿇고 동생 앞에 사과했습니다. 형이 참 못나서 이제까지 너를 찾지 못했다고…. 이제는 영원 속에 들어가서 눈을 감고….]
41년 전 광주의 오월이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의 오월이라는 점이 부각 됐습니다.
특히 5·18 정신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비롯한 국민 통합 메시지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5월 광주가 외롭지 않았듯이, 2020년 대구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분열과 갈등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거짓으로 국민을 갈라놓는 일은 이제 멈추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5·18 유족과 각계 대표 등 99명이 참석한 기념식은 모두가 함께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마무리됐습니다.
"5·18 41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쉴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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