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키우려면…"인재 영입부터 지원해야"
[앵커]
정부가 지난주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죠. 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만 하는 기업, 팹리스 육성처럼,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겼는데요.
메모리 반도체 일변도의 체질을 바꾸려면 인재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상관련 반도체가 주력인 한 반도체설계 전문 기업입니다.
최근 주력제품은 차량 카메라용 이미지 처리 장치로 주차선 등 센서가 인식한 모든 영상을 처리하는데 자율주행기술에도 필수적입니다.
현재는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지만 양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기업이)자기 차에 쓰겠다고 결정이 되면 이때부터 양산까지 3년에서 5년, 다 더해보면 최하 5년에서 7년 걸리는 사업이에요. 시장에 접목이 안 됐을 땐 개발기간과 개발비를 모두 손실로…"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는 특정제품에 맞는 반도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요구에 따라 수많은 제품이 나오게 마련인 이 주문형 반도체 설계 세계 시장은 지난해 1,174억 달러, 반도체 시장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성장률은 한국의 주력 메모리를 능가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비중은 1.5%에 불과한 상황, 'K-반도체 전략'에서 연구개발비 최대 50% 세액 공제와 같은 육성대책을 마련한 이유입니다.
산업의 관건은 결국 우수한 반도체 설계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 200여개 업체는 대부분 영세하고 자연스럽게 유능한 개발자를 끌어오긴 어렵습니다.
"대만 같은 경우는 R&D 인력한테 준 스톡옵션이 됐건, 우리사주, 자사주가 됐건 세금이 제로에요. 우린 여기서도 세금을 때고…"
업계는 육성책이 성과를 내려면 파격적 인재 영입 지원책, 그리고 민간의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반영될 창구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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