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는 하루 종일,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는데요.
빗속 한강공원에서는 고 손정민 군 사망의 진상을 규명해달라,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시민들이 대열을 지어 움직입니다.
[현장음]
"진실 규명, 진실 규명, 진실 규명!"
고 손정민 군을 추모하고 사인 규명을 요구하러 나온 시민입니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신속,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준비해 온 시민도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오늘 집회를 준비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부모 입장이고 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자기 꿈을 한 번 펼쳐보지도 못하고. 빨리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
[집회 참가자]
"정민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고. 누구에 의한 게 아니고 제가 정민이를 추모하기 위해서 나온 겁니다."
의사 표현 방식 등도 사전에 조율하지 않아 일부 참석자는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해 서초경찰서로 이동했고, 일부는 비 내리는 한강공원에 남아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집회가 열린 시각 한강공원 주변에선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강변의 풀더미를 일일이 헤치며 친구 휴대전화의 행방을 찾았고, 산소통을 멘 해군 잠수부들도 시신 발견 지점 주변에서 수중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자발적으로 수색 작업을 해 왔던 민간인 자원봉사팀은 어제 활동을 마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해 손 씨가 사라진 시간대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