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가 바닥나면서 결국 현대차, 기아 국내 양대 자동차 공장이 이틀 동안 멈춰 섭니다.
그렇다면 이틀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까.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아가 내일과 모레 이틀 간 광명 2공장 가동을 중단합니다.
에어백 장치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ASG센서의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차량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적은 있어도, 반도체 부품 공급난으로 휴업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라인을 멈춥니다.
현대차는 앞서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과,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에어백과 각종 계기장치, 핸들과 조명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부품이 자동차 안에 폭넓게 쓰이다 보니 생산 차질이 이어지는 겁니다.
업계에선 재고 비축분이 바닥난 5~6월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동안 반도체 물량 부족한 걸로 조절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했는데 한계에 달한거죠. 빨라도 3분기, 좀 늦으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반도체를 확보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차량 출고가 지연돼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반떼는 현재 10~11주를 기다려야 하고 투싼은 출고 일정을 고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된 4만대 중 114대만 첫 달에 출고됐습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항의가 빗발치자, 현대차는 소비자들에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대비가 부족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