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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검색하니…신상공개 영상 수두룩
얼굴·실명·학교까지 공개…’신상털기’ 심각
손 씨 친구 아버지 사업체에 ’별점 테러’ 행위도
일부 누리꾼 "신상 노출도 진상규명 과정" 합리화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망 경위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무성한 데요.
특히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와 그 가족에 대한 이른바 신상털기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상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진상규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경고합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튜브에서 '한강 대학생'을 검색하면 많은 영상이 뜹니다.
조회 수 240만을 넘긴 영상을 클릭해보니, 고 손정민 씨 친구 A 씨와 그 아버지의 사진이라며 공개하고는 신상까지 언급합니다.
"친구의 아버지는 대형로펌 변호사가 아닌 (교수)라고 한다."
손 씨 친구 A 씨에 대한 정보를 언급하는 영상은 한둘이 아닙니다.
얼굴과 실명, 소속 학교까지 공개한 것도 있습니다.
손 씨의 사망 경위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친구를 향한 비난이 쏠리면서 이른바 '신상털기'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A 씨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평판을 매기는 온라인 게시판에는 일부러 낮은 점수를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도 잇따랐습니다.
A 씨 아버지가 대학병원 교수라거나, 삼촌이 수사기관 간부라는 허위 정보도 돌았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압박해 진상규명에 다가가는 거라며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모 유튜브 채널 영상 : 현재 정민 군 친구의 신상과 그의 아버지 관련 사람들의 정보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등장하게 된다. 아버지께서 왜 힘든 싸움을 하고 계셨는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리게 됐다.]
하지만 이번 실종 사망 사건에서 A 씨는 아직 어떤 혐의도 입증되지 않은 참고인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설령 피의자라 할지라도 개인 신상을 함부로 공개하는 건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광삼 / 변호사 :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이런 행위를 하는 건 당사자에 있어서는 초상권 침해나 명예훼손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도 상당히 있습니다.]
경찰은 친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결정하고 과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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