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의 가뭄이 현실화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장 일부가 다음 주부터 가동이 줄줄이 중단됩니다.
두 자동차 회사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특히 정년 연장을 요구해 노사 협상이 시작 전부터 첩첩산중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수요와 공급 등에 있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당국은 세제 등을 지원하는 이른바 'K반도체' 전략이 발표됐지만.
당장의 수급난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입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투싼과 넥쏘 생산라인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휴업합니다.
에어백 관련 반도체 재고량 부족 때문입니다.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라인도 휴업이 예상됩니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포터 생산라인이 휴업했는데, 또 휴업하는 것입니다.
기아차도 같은 이유로 스토닉을 만드는 소하 2공장의 가동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중단됩니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기아차가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달부터라도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기업 대 기업, 또는 정부 대 정부 차원의 어떤 딜을 통한 물량확보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량용 등의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은 그 어느 해보다도 첩첩산중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동조합의 경우 각각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은 물론 일자리 유지와 특히 정년 연장을 주요 요구안으로 내세울 방침이어서 사측과 정면 충돌이 예상됩니다.
다임러와 제너럴모터스, 르노 등 각국 자동차 회사는 전기차 시대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 중입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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