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하면 떠오르는 부대, 바로 공군 블랙이글스죠.
코로나19로 비행이 줄어 국민들을 만날 기회가 줄었었는데, 그래도 훈련은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행 훈련이 한창인 부대에 강은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대원들이 지하 방공호에 모여 훈련 계획을 세웁니다.
초 고난도 비행 기술은 팀워크가 핵심입니다.
[현장음]
"스모크 나우. 과하게 붙지 말고"
블랙이글스 T50B입니다.
훈련 시 최고 시속 900km로 기동하는 국내 최고의 고등 훈련기로 총 11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6배 이상의 중력을 견디며 40여 개의 미션을 마치면 조종사의 얼굴은 금세 시뻘겋게 달아오릅니다.
열기를 식히기도 전에 일단 마스크부터 씁니다.
[김창건 / 239특수비행대대 비행대장(블랙이글스 비행팀장)]
"코로나 감염 위기 때문에 동료를 지켜야 되고, 저희가 코로나 감염되면 국방에 굉장한 손실을 미치기 때문에…"
고된 훈련보다 더 힘든 건, 코로나19로 비행하는 날들이 줄었다는 겁니다.
지난해 행사는 고작 10번, 올해는 유튜브로 중계된 어린이날 에어쇼가 사실상 유일했습니다.
초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비행의 특성상 훈련을 게을리할 수는 없습니다.
[김창건 / 239특수비행대대 비행대장(블랙이글스 비행팀장)]
"어려운 시기 조금만 이겨내시면 곧 찾아뵙고 또 큰 꿈과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공군 군악대가 악기를 싣고 헬기에 오릅니다.
코로나로 대면 행사가 줄자, 백령도를 찾아 작은 음악회를 연 겁니다.
[현장음]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아이들도 마스크를 쓴 채 흥겹게 몸을 흔듭니다.
[이하람 / 북포초등학교 6학년]
"군인 아저씨들이 열심히 노래를 해주시고 연주를 해주시니까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며 공군 비행단과 군악대는 오늘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강승희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