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모은 돈 날릴판”…코인 거래소 고소한 사람들

2021-05-14 352



얼마 전 캐나다의 유명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국지사로 사칭한 국내 거래소의 사기 의혹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거래소가 폐쇄됐습니다.

돈을 몽땅 날릴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는데요.

드러난 피해자만 360여 명, 피해금액이 50억을 넘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뉴스A]
"캐나다 가상화폐 거래 1위 업체의 한국지사라며 투자자를 모아 온 회사가 있는데요, 저희가 캐나다 본사 측에 확인해보니 한국 지사를 낸 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해외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를 사칭한 사실이 드러나 이용자들의 의심을 산 가상화폐 마진거래소.

결국 지난 10일, 거래소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거래소 측은 해킹을 당했다며 "오늘 내로 복구할 예정이니 기다려달라”고 이용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모 씨 / 거래소 이용자]
"호스트 에러라고 하면서 사이트가 접속이 안 되더라고요."

나 씨는 10년 간 모은 5천만 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나모 씨 / 거래소 이용자]
"조금씩 모아서 10년 동안 모은 돈이거든요. (아내는) 나쁜 마음 먹지 말고 건강하게 옆에만 있어주면 좋겠다,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사기 혐의로 거래소를 고소한 사람만 360여명, 피해 금액은 50억 원에 이릅니다.

고소 사실을 안 거래소 측은 "신고하면 어떡하냐"며 이용자들을 탓하고, "고소하면 정말 돈을 못 돌려받으니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이용자들은 사기가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이모 씨 / 거래소 이용자 ]
"'사기 아니다, 어떻게 해주겠다'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거래소 문 닫고 전화 꺼버리고 그게 사기지, 이게 뭐예요. 잠적했는데."

이용자들은 조만간 추가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조세권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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