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1순위’ 임혜숙 장관 임명에…野 여성 의원들 반발

2021-05-14 2



임혜숙 후보자, 이렇게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취임식을 마쳤습니다.

여러 의혹에 ‘낙마 1순위’로 꼽혔었지만, 대통령은 “여성의 롤모델이 필요하다”며 지켜냈는데요.

야당의 여성 의원들, 그리고 여성 시민들 상당수까지 "오히려 여성을 힘들게 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혜숙 과기부 장관의 임명에 야당 여성의원들은 반발했습니다.

가족 동반 해외 출장, 위장전입 등 각종 논란에도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 때문에 임명됐다는 겁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많은 여성들은 이렇게 공금을 통해 외국에 가고 가족과 함께 여행 다니고 이런 거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며 "꼰대 마초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성들에 대한 모욕", "오히려 남녀 갈등을 부추긴다"는 등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은주 / 정의당 원내대변인]
"임혜숙 장관 지명자의 경우 청와대 스스로 제시한 공직 원천 배제 7대 기준에도 미달합니다. "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임 장관을 언급하며 여성 장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취임 4주년 기자회견(지난 10일)]
"여성들의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기 분야예요. 그러나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롤모델이 필요합니다."

여대생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예리 / 연세대 이공계 학생]
"오히려 역차별의 프레임이 씌워져 실력 있는 여성들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서연 / 연세대 학생]
"실력 있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정말 그 자리에 올라갈 만한 분들의 의미를 오히려 퇴색하는 게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은 "임 장관이 여성이라서 임명됐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청문회를 통해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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