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중해 곳곳의 해수욕장을 개장한 그리스가 남쪽 해역 주요 관광지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관광산업에서 큰 타격을 입은 그리스가 올여름 관광 성수기를 겨냥해 대비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형 항공기가 그리스 남쪽 해역의 낙소스 섬에 착륙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인근 2개 섬 주민들을 위한 2차 접종 물량입니다.
[디미트리스 리아노스 / 낙소스섬 시장 : 낙소스 병원 의사들이 18세 이상 영주권자들에게 2회차 백신 주사를 놔주게 될 것입니다. 보름 뒤면 이라클리아 섬와 쉬누사 섬은 오래 기다려온 '면역의 벽'을 갖게 될 것입니다.]
낙소스 섬은 에게해 키클라데스 제도의 12개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전달된 백신은 인근 2개의 섬, 이라클리아 섬과 쉬누사 섬으로 다시 배분돼 운송됐습니다.
백신 접종 센터 밖에서 기다리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이 마침내 시작됐습니다.
[바비스 블라비아노스 / 백신 접종자 : (섬에서도)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육지로 여행하거나 더 기다려야 했을 겁니다. 큰 불편을 면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력 산업인 관광산업에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올여름 관광 성수기 대목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스 전체 인구 1070만 명 가운데 섬 주민은 약 150만 명입니다.
YTN 박상남[snpa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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