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초선들의 기세는 당권까지 뻗치고 있죠.
김웅, 김은혜, 윤희숙 의원 등 초선들이 당 대표에 출마하거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원 101명 중 절반이 초선인 만큼, 중진들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입니다.
이어서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다음 달 11일 열리는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의 변화는 당의 얼굴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대표가 돼 '도로 한국당'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을 이끄는 게 시대에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다른 초선 김은혜 의원도 이르면 내일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윤희숙 의원은 출마를 고민 중입니다.
김 의원은 "여성 초선의원이 대표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변화의 상징"이라며 "당의 변화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자신들의 출마 명분을 내년 대선 승리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 초선 의원은 "과거와 같은 보수 꼰대 이미지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중도층을 끌어오려면 당의 얼굴부터 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은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숲은 거목도 있고 묘목도 있어야 완전한 생태계를 이루는 것이지, 묘목들이 '그림자 지니까 나무들 다 비켜라' 이건 말이 안 됩니다. "
'보수·영남'이라는 전통적 지지기반을 토대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중진 의원들과 이에 도전하는 초선 의원들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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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