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출입명부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CCTV를 확보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CCTV 화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도서관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여자아이들을 보며 음란행위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용의자가 어딘가를 보며 책장 뒤에서 바지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8일.
글에는 음란행위가 4시간 동안 이뤄졌고 용의자가 출입명부를 거짓으로 작성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고도 적혀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CCTV도 있는데 더군다나 그런 일이 발생했으니까 너무 불안해요. 혼자는 못 보내겠다 싶을 정도로…. 저는 딸 아이를 키우는 데 여자아이 뒤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들었거든요. 너무 끔찍해요. 진짜.]
해당 도서관은 임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도서관에서 음란행위가 있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확보해 용의자 동선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10대 학생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파트 주민인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출입자 명부에 적어 놓은 이름과 연락처가 허위로 확인돼 CCTV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실을 익명으로 최초 제보한 아파트 관계자가 대기발령 되는 등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보자는 최근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추세여서 제2의 피해자가 나올 것을 걱정했지만, 아파트 측에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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