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학대' 양부 구속 뒤 첫 조사...휴대전화 분석 / YTN

2021-05-12 7

두 살 입양아를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된 양아버지에 대해 경찰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면서 본인이 세 차례 때렸다고 진술한 것 외에 추가 학대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살 난 딸을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A 씨.

경찰은 구속 다음 날부터 추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학대 행위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모두 세 차례,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보다 최소 2주에서 3주 전에도 다른 학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엉덩이와 가슴 등 몸 곳곳에서 생긴 시기가 다른 멍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아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주치의에게 진료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태석 / 가천대길병원 외상외과 교수(피해 아동 주치의) : 옷을 벗겨서 신체를 확인해 봤더니 허벅지라든지 엉덩이, 다리 등 온몸에 멍이 다 들어 있었는데….]

경찰은 또 A 씨가 친자녀 4명을 학대하지 않았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우선 압수한 A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해 통화 내역과 메시지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방임 혐의로 입건된 양어머니 소환 조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대 사실을 알고도 내버려둔 건지, 직접 학대한 사실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피해 아동의 입양을 주선한 안양시 입양기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입양기관은 지난해 8월 피해 아동 입양 후 모두 세 차례 가정 조사를 벌였는데 지난해 10월 이후엔 전화와 이메일로만 상담하는 등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불거졌습니다.

안양시청 또한 해당 기관에 대한 점검을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양시청 관계자 : 전반적으로 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을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보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A 씨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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