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자동차나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 소비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부유층이 자동차를 많이 사면서 내구재 소비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건 중산층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코로나 충격에도 자동차나 전자제품, 가구와 같은 내구재 소비는 많이 늘었습니다.
대면 소비가 줄며 생긴 여윳돈을 인터넷 쇼핑 등으로 썼는데, 특히 목돈이 드는 내구재를 많이 산 겁니다.
이 같은 씀씀이는 한 달 평균 천만 원 정도 버는 소득 상위 20% 계층이 이끌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산과 수입차 판매량은 모두 역대 최대치였고, 특히 고급차가 잘 팔렸습니다.
하지만 소득 중간층인 3분위 가구는 부유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동차 구매를 많이 줄인 대신, 중소 가전을 조금 더 사들이는 데 그쳤는데, 지난해 소비지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 역시 이들이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소득은 줄었는데, 정부의 선별지원 대상에서도 빠지면서 중산층의 가계 사정이 녹록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 계층은 시장소득이 크게 줄었지만, 정부 지원 덕에 가처분소득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남창우 /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 중간 소득 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되면서 예비적 저축을 확대하고 소비 지출을 줄였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KDI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수록 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비대면 소비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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