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도 점점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요청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불가하다며 모두 지명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시절에 했던 말까지 들춰내며 오기정치,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3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두고 대통령의 '오기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마이웨이 선언’입니다. 여당 의원들조차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데도 기어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
3명 후보자들이 부적격인 건 야당 때문이 아니라 가족 동반 출장, 도자기 밀수, 관테크 등의 비위 때문이라며 지명 철회를 다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청문회와 공직 후보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이 야당 대표 때와 달라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질의응답(어제)]
"야당에서 반대한다 해서 저는 검증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2015년)]
"청문회가 이뤄지면 청문회 결과, 거기서 드러난 여러가지 부적격 사유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 이런 것들이 존중되어야 하는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질의응답(어제)]
"대통령은 정말 유능한 장관, 또 청와대 같으면 유능한 참모들을 발탁하고 싶습니다. 신망받고 살아온 분들이 이 험한 청문회에, 무안 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2015년)]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의 의지가 그렇게도 없는 것인지, 사람이 그렇게 없는지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 인사청문회가 '무안주기식'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발언과 비슷하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정의당도 임혜숙·박준영 두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정권과 여당의 오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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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