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가 아니다"라고 했던 대통령의 어제 발언 이후 여권과 야당은 강대강으로 충돌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인사청문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노형욱, 박준영, 임혜숙 후보자, 이 세 명에 대해 야당은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죠.
금요일까지 여지는 줬지만, 청와대는 지명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여야 충돌로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도 무산됐는데요.
청와대와, 여야 모두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먼저, 점점 기류가 강경해지고 있는 청와대 소식부터, 장원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 처리가 국민의힘의 반대로 불발됐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코로나 국난 위기 상황이니 만큼 행정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의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장관 후보자들과 국무총리 후보자 전반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견,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딸 가족의 라임 펀드 특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노형욱·박준영·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전날 한 명씩 장점을 언급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14일까지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나흘간의 시간을 더 준 뒤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이 반대해도) 세 명 모두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3명의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야간 강대강 대치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peacechaos@donga.com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