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프런트와 갈등설이 끊이지 않던 허문회 감독을 결국 경질했습니다.
후임에는 래리 서튼 2군 감독을 뽑았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팀이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수를 잇달아 마운드에 올립니다.
[중계방송 멘트 (지난 1일) : 또 한 명의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와 있습니다.]
파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투수 자원을 아끼자는 전략인데, 이 같은 흐름은 선수교체 실수로 홈런타자 이대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는 해프닝까지 빚었습니다.
[김원중 / 롯데 마무리투수 : 아무래도 (대호 선배가) 전문포수가 아니다 보니 (김)준태나 (강)태율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요.]
프로야구로 보기 힘든 비정상적인 운영은 최하위 추락과 안팎의 비난으로 이어졌고 롯데는 결국 허문회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베테랑 위주의 선수 기용 등을 놓고 성민규 단장과 불화설이 일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 게 온 셈입니다.
롯데의 선택은 래리 서튼 2군 감독.
구단의 방향성과 엇박자를 낸 허 감독과 달리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적임자라는 설명입니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 KBO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미국 마이너리그 타격 코치 등을 거쳐 2년째 롯데 퓨처스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래리 서튼 :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지금 최고 관심사는 경기장에서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겁니다. 그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성적 부진과 함께 내분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표류하던 롯데가 외국인 감독 카드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지 관심인 가운데, 서튼 감독은 당장 SSG와 부산 3연전부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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